custom no. 18 조각가 임승천
조각활
언제나 나른한 그의 방, 구석 어딘가에서 오르골 소리가 흐른다.
귀에 익은 멜로디. memoris... 아버지의 유품...
끝없이 반복되는 그 소리에 좀체로 깨어날 수 없다.
.........
비로소 방을 벗어나 어제처럼 오게된 작업실.
놀라운 그의 손 사이즈 26센티미터.
그는 매우 섬세한 손놀림으로 흙을 만지기 시작한다.
난 그런 그에게 '서정적 기능'을 보완한 조각칼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조각가 임승천을 위한 조각활_ 750*35*50mm,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