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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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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용접봉 사보 - 안신혜 KISWEL고려용접봉 사보 2013, 7 / -철을 만드는 사람들 (글. 안신혜, 사진. 이용기)
타이포그래피 서울- 김미정 http://www.typographyseoul.com/138711 철물공장 ‘화성공장’ 공장장, 이근세2012.07.27 대장간이 쇠를 달구어 연장을 만드는 곳이라면, 화성공장은 쇠와 씨름하는 대장장이의 노동과 젊은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철학(?)을 생산해내는 공장이다. 순간포착한 사람들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작가적 시선이 진지한 농담, 혹은 스토리텔링이 되어 도구로 만들어지고 오브제로 태어나는 철물공장인 것이다. 그들은 쇠의 물성을 직설화법으로 보여주지만 해학적이고 모던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들을 만나면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달달 외워도 끝없이 멀게만 느껴지던 화성이 갑자기 친근한 행성으로 다가온다. 뜨거운 불과 망치와 싸우다가도 짬짬이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줄 알고, 여느 글쟁이들..
푸른연금술사 - 지근화 푸른연금술사 2011, 8 / -그 사람을 만나다 (글. 지근화, 사진. 프리즘스튜디오)
화성공장 7년의 탐사일지 - 권영진 화성공장 7년의 탐사일지 글: 권영진 (독립큐레이터) / 출처: 작가소개 이근세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목리에 ‘화성공장’이라는 작업실을 운영하며 철을 소재로 재치 있는 철물도구들을 만든다. 특별한 기능성을 가진 그의 철물도구들은 전통 대장장이 기법과 장인적인 제작공정으로 만든 것인데, 가까운 지인들을 위해 맞춤식 도구로 제작하여 헌정하거나, 상징적 심리적 기능으로 동시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숙련된 솜씨로 직접 불과 쇠를 다루는 이근세의 철물작업은 생활과 예술, 생산과 창작, 노동과 아이디어가 일치하는 지점에서 그 구체적인 기능과 형태를 드러내는 일종의 변종 도구라고 할 수 있다. 1. 여기는 화성공장 2002년 화성시 동탄면 목리에 처음 둥지를 틀면서 작성하기 시작한 이근세의 ..
경기일보 - 이형복 기발한 주제들, 참 재밌네! [경기일보 2009-3-5] 7년 전 화성의 ‘동탄’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고층 아파트가 아닌 어디나 흔히 볼 수 있는 논밭이 어깨를 마주하고 있었다. 동탄 신도시에 이어 제2신도시가 들어서는 곳 중 하나가 ‘목리’다. 목리에는 젊은 미술작가들이 모여 그들만의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렇게 모인 ‘목리창작촌’ 작가들은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또 다른 거처를 찾아나서고 있다. 이근세씨는 목리 작업장에서 전통 대장장이처럼 철을 주무른다. 작업장 입구에는 ‘화성 공장’이란 이름도 당당히 쓰여져 있다. 불을 다루는 그에게 마르스(mars)의 이름을 딴 작업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가 속한 지역명이 ‘화성’이고 불을 달궈 쇠를 녹이는 대장장이로서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작가의 ..
만불신문 -김세희 불교중앙박물관 현관에 조성되는 철 단조 사천왕상.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탁연 스님)는 개관을 앞둔 불교중앙박물관에 철 단조 사천왕상을 1월 18일 봉안했다. 조각가 이근세(37) 씨가 직지사 후불탱을 참고해 만든 사천왕상은 가로 1.2m×세로 2.85m 규모의 철 단조 4장으로 이뤄져 있다. 사찰 배치 양식을 따라 사천왕상은 박물관 현관에 조성된다. 조각가 이근세 씨는 “예술을 넘어 신앙 대상인 사천왕상 조각에 부담이 커 사찰을 다니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두꺼운 철을 두드리면서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을 사천왕상 뒷면에 개인적 애착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은 3월 26일 개관에 맞추어 ‘한국불교 1700년 삼보특별전Ⅰ-佛(Buddha)’을 개최한다. 김세희 기자 조각가..
전원속의 내집 - 이세정 차가운 철에 생명을 불어넣는 남자 현대판 대장장이 이근세 블랙스미스. 검은 철을 다루는 사내를 부르는 말이다. 경기도 화성 목리에 가면 대장간 불속에서 쇠를 두드리는 이근세 씨를 만날 수 있다. 차갑고 딱딱한 쇠는 불만큼이나 뜨거운 그의 열정에 닿아 새로운 오브제로 탄생하고 있다. 생명력을 가진 화성공장의 유물들은 천천히 세상과 조우하기 시작한다. 취재·이세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바람개비를 이정표 삼아 목리창작촌을 찾아가는 길. 마을 깊숙이 들어서자 어디선가 귀를 에는 쇳소리가 들려온다. 섭씨 9백도에 달하는 열과 여기저기 날리는 쇳가루들, 도심과 결코 융합할 수 없는 화성 공장은 민원들을 피해 시골마을 비포장길 끝에 있었다. 행성 화성의 이름을 딴 공장 마당에 착륙한 순간, 크고 작은 철제 조형..
건축가의 가구전- 심의주 http://blog.naver.com/kdw9/70004459755 건축가에게 가구를 디자인해본 적 있냐고 묻는다면 요리사에게 드레싱을 만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만큼이나 우문愚問일 것이다. 공간을 설계하는 그들에게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디자인하는 것은 작업의 연장이자 화룡점정일 테니까.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비트라 의자전에 전시되는 대부분의 의자들은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작품이다. 아쉽게도 그곳에는 한국 건축가의 작품이 없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건축가가 디자인한 가구가 상품화되는 통로가 막혀 있는 듯하다. 상품화를 최종 목표로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가구를 전시, 기획한 쇳대박물관의 ‘건축가의 가구-열두 명의 건축가가 만든 금속 가구전’은 이와 같..
공방 전성시대 - 손영선 이근세 씨는 경기도 화성의 ‘화성 공장Mars Factory’이라는 철 공방에서 달군 쇠를 두드려 작품을 만드는 작가이자 대장장이다. 공방 이름이 품은 중의적인 의미가 재미있는데, 이는 단순히 언어유희만은 아니다. 처음 공방 자리를 보러 1차선 비포장도로를 달려 겨우 이곳을 찾아왔을 때, 콘크리트 파편이 사방으로 깔려 있고 텅 빈 컨테이너 서너 채가 말라버린 감나무 옆에서 ‘외계인의 유적’처럼 애처롭게 뒹굴고 있는, 마치 화성처럼 황량한 풍경이 펼쳐졌던 것이다. 그러나 풍경이 무어 대수일까. 쨍쨍 쇠를 두드리는 망치 소리 때문에 공방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란 사실을 알기에 화성보다 더한 외계 혹성이라도 감사할 따름이다. 날아가는 비닐 다시 덧씌우기를 수 번,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호모파베르의 '도구적 조각' - 김종길 호모파베르의 ‘도구적 조각’ - 미술평론가 김종길 여기 꿈을 꾸는 조각가가 있다. 그의 꿈은 불이요, 별이요, 땀이다. 불은 별을 만들고, 별은 공장을 만들었다. 몇 년 동안 그가 쏘아 올린 별들은 난쟁이들의 신비를 간직한 채 마술에 휩싸인 광대의 몸짓처럼 떠다닌다. 화성시 동탄면의 목리는 땀이 응결하는 망치소리로 가득하다. 이곳은 화성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근세라는 조각가가 있다. 인류가 초기문명을 쌓아 올리자 후대의 인류학자들은 이들에게서 ‘도구적 인간’이란 별칭을 부여했다. 그들의 후손인 우리는 모두 도구적 인간들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도구를 만들지 않는다. 도구를 쓰는 것에 명석할 뿐 자신을 위한 어떠한 도구도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근세는 호모파베르(Homo Faber)이다. 작가 ..
중부일보 - 방혜석 "쇠, 강한듯 부드러운 힘이 매력" 인터뷰 - 현대판 대장장이 이근세 조각가 “쇠는 굉장히 유연하고 부드러운 힘을 가진 매력적인 오브제이다” 쇠를 이용, 다양한 생활 소품 및 기발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 이근세(36)씨는 이같이 아이러니 한 말로 ‘쇠’를 정의했다. 13일까지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릴 서울 성보갤러리 1층 전시장은 전시장이라고 해봤자 방 하나 정도 크기의 작은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사동 한복판, 여러 가게들과 나란히 하고 있는 그 공간을 사람들이 쉽세 오고가니 만족스럽기만 하다. 마른 체격의 그가 무겁고 단단한 쇠를 이용, 작품을 일구어 낸다니 안쓰럽게 느껴졌던 게 사실인데 그는 “처음엔 일이 거칠고 힘이 들었어요. 지금은 노련해져서 힘으로만이 아닌 기술로 쇠를 다루죠”라면서 “쇠..
철이 건네는 따뜻한 농담 - 윤돈휘 철이 건네는 따뜻한 농담 - 활동가 윤돈휘 2007/2/11 “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라는 어느제철 회사의 이미지광고는 우리주변의 사소한 일상에서 철을 생략한 채 보여줌으로서 철이 없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 곧 철은 인류 문명의 골간이라는 거대 문명사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이미지광고에 따르면 인류는 아직 ‘철기 시대’다. 하지만 디지털 문명의 뒤켠 으로 밀려난 철. 이근세의 작업은 ‘화성공장’이라는 철 공방에서 망치와 집게로 쇠를 벼려 철이 가진 이면의 속성, 즉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소박한 측면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근세는 일상에서 때때로 발견되어지는 가벼움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걱정스러울 만큼 집착한다. 동네 보건소장, 영어교사, 동료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