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내가 계절이 바뀌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음이라... 난로를 꺼내와 연통을 달아매고 오랫만에 불꽃에 손바닥을 대보았다. 광목천왕의 무장을 잠깐 거들고 나서 서늘해진 기운에 뒤를 돌아보니 비로소 11척 장수 네분께서 그 형상을 모두 드러냈다. 무겁다. 목장갑이 무겁다. 용접봉이 무겁다. 집게들이 무겁다. 흐르는 공기가 무겁다. 사천왕의 그림자가 무겁다...
무딘 내가 계절이 바뀌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음이라... 난로를 꺼내와 연통을 달아매고 오랫만에 불꽃에 손바닥을 대보았다. 광목천왕의 무장을 잠깐 거들고 나서 서늘해진 기운에 뒤를 돌아보니 비로소 11척 장수 네분께서 그 형상을 모두 드러냈다. 무겁다. 목장갑이 무겁다. 용접봉이 무겁다. 집게들이 무겁다. 흐르는 공기가 무겁다. 사천왕의 그림자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