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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事

10.4

 

 

 

 

 무딘 내가 계절이 바뀌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음이라... 난로를 꺼내와 연통을 달아매고 오랫만에 불꽃에 손바닥을 대보았다. 광목천왕의 무장을 잠깐 거들고 나서 서늘해진 기운에 뒤를 돌아보니 비로소 11척 장수 네분께서 그 형상을 모두 드러냈다. 무겁다. 목장갑이 무겁다. 용접봉이 무겁다. 집게들이 무겁다. 흐르는 공기가 무겁다. 사천왕의 그림자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