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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닭 모가지를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하매





닭 모가지를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하매_ 90*31*350mm, 2015


<원가怨歌 2015> 

닭이 울어 
새벽이 온다하매 
너를 중히 여겨 가겠다 하신 것과는 달리 
낯이 변해 버리신 겨울에여 
달이 그림자 내린 연못갓 
지나가는 물결에 대한 모래로다 
모습이야 바라보지만 
세상 모든 것 여희여 버린 처지여 
아으, 저 군 닭다이 하날단 
나라악 불태평 하니잇다. 


< 배경 > : 이 노래는 삼국유사 권 5 신충괘관조에 실려 있는 '원가怨歌'를 개사한 것으로서 전절 2구를 서기 2015년 시점에 맞게 각색하고, 원문에서 망실된 후절 2구를 새로이 창작하여 삽입한 10구체 향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