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3:32 제법 굵은 눈발.
제법 굵은 눈한송이가 내 손바닥에 내려앉았다.
pm 3:32 세워져 있는 자전거.
매일같이 이 길을 지나던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간 걸까? 검은양복에 중절모를 쓴 그 사람.
pm 3:32 숲이 보이는 북쪽창문.
나무들 사이로 나 있던 좁은 길이 지워지고 없다. 아마도 잠시 후면 저 숲 전체가 모두 사라져 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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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굵은 눈발>, 420*420*50mm, 냉연철판에 레이저 컷팅 후 도장/ LED, 2009
<세워져 있는 자전거>, 420*420*50mm, 냉연철판에 레이저 컷팅 후 도장/ LED, 2009
<숲이 보이는 북쪽창문>, 420*420*50mm, 냉연철판에 레이저 컷팅 후 도장/ LED,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