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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스커스텀 윌로스커스텀, 2610x 987x240 / 2200x830x240mm, Stainless steel, 2015 윌로스커스텀 그 날. 그냥 물끄러미 먼지쌓인 작업실선반 위를 쳐다본 이유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게 슬펐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거기서 발견한 그것. 악기아닌 이삿짐으로 남아있는 내 싸구려 전기기타. 20년 동안 작업실을 네 번 옮겨다니면서 왜 난 이 애물단지를 끝내 버리지 못했을까. 쓸쓸한 마음에 녹슬어 끊어진 스틸줄 여섯 가닥을 걷어낸 뒤 기타를 닦기 시작했다. 기억해보니 이 기타가 처음 산 기타는 아니었다. 내 첫 기타는 픽업이 하나 달린 검정색 기타였는데 용돈을 모아 그걸 구입한 날이 서울 올림픽 개막식 날 이었으니까 딱 쌍팔년 얘기다. 그 날은 낙원상가 전체가 문닫혀 ..
2015 서울포커스- 손의 축제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5-09-08 ~ 2015-11-0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기획: 김채하 서정화, 여선구, 이근세, 이영순, 유쥬쥬, 허명욱, 장응복, 장화진, 이윤신,(총 9팀)
닭 모가지를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하매 닭 모가지를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하매_ 90*31*350mm, 2015 닭이 울어 새벽이 온다하매 너를 중히 여겨 가겠다 하신 것과는 달리 낯이 변해 버리신 겨울에여 달이 그림자 내린 연못갓 지나가는 물결에 대한 모래로다 모습이야 바라보지만 세상 모든 것 여희여 버린 처지여 아으, 저 군 닭다이 하날단 나라악 불태평 하니잇다. : 이 노래는 삼국유사 권 5 신충괘관조에 실려 있는 '원가怨歌'를 개사한 것으로서 전절 2구를 서기 2015년 시점에 맞게 각색하고, 원문에서 망실된 후절 2구를 새로이 창작하여 삽입한 10구체 향가이다.
남도대장중중모리 철든사람들2015 1조 팀망치질 + 선강래 선생 장구 즉흥협주.
철든사람들2015 철든 사람들 / 김성원 기획 / 2015. 1. 12 ~ 1. 15 / 해남생태문화학교 / 삶을 위한 교사대학 주관
목리감나무와 수면양 동탄목리감나무_ 이윤엽, 임승천, 천성명, 이윤기, 오정현과 협업, 스테인리스스틸, 580*385*445mm/ 4140*3350*3500mm, 2014 동탄신도시에 관한 에피그램 멀지 않은 옛날, 이곳에 열 다섯 명의 예술가들이 살았다.한 명은 개를 키우며 나무를 깎았고 한 명은 흙으로 인형을 빚었으며 한 명은 쇠를 불에 달궈 구부리고 두들겼다.한 명은 스티로폼을 깎아 커다란 배를 만들었고한 명은 기타를 치고 고양이를 키웠으며한 명은 붓으로 사람의 얼굴을 그렸고한 명은 소설과 저녘밥을 지었다.한 명은 불에 녹인 유리에 숨을 불어 꽃을 만들었고 한 명은 조그만 망치를 만들어 목에 걸고 다녔으며 한 명은 무슨 일이든 잘 했기에 항상 인기가 있었다.그들은 같은듯 달라 때때로 다투기도 했으나 서로 의지하며 웃는..
APMAP 2014 jeju – BETWEEN WAVES APMAP 2014 jeju – BETWEEN WAVES 2014-07-05 ~ 2014-08-31아모레퍼시픽미술관 http://museum.amorepacific.co.kr SoA(Society of Architecture), 김병호, 김인배, 김찬중, 김태균, 노재운, 백정기, 부지현, 서동주, 오승열, 이근세, 이원우, 이은선, 장민승+정재일, 정소영 (총 15팀)
무위지향마 무위지향마 無爲志向馬 큰 새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인위를 버려야 했다.내 가방에 들어있던 가연성스프레이 접착제를 꺼내든 검색대 요원한테 물으니 사회단체에 기증을 한다고 했다.붕새의 날개로 착각할 만큼 거대한 미세먼지층을 뚫고 한없이 올라왔으니 이쯤이 구만리 하늘인가.남쪽 땅에 내려 광막한 들판에 서니 다리 짧은 말 몇 마리가 꽃잎 같은 발자국을 뿌리며 느릿느릿 걷고 있다... 제주오설록무위지향마, 600*600mm, 철판 위 드로잉, 2014 무위지향마, 합성수지, 스테인리스스틸 가변설치, 1530*300*920/ 1480*300*1060/ 1400*300*850mm, APMAP2014
고탄소강녹색바가지 고탄소강 녹색바가지 marsfactory mb-4_ 460*470*320mm, 2014 화성공장 marsfactory 굴삭기 어태치먼트 개조라인 converted plant Excavator Attachments “본 회사는 항상 새로운 시설과 장비에 투자를 해 오고 있다.”“The company has been investing in new plant and equipment.”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기술도 진보했다. 적어도 현대에 있어 ‘녹색’ 그것은 불안정한 경제와 생계에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줄 일종의 혁명이다. 녹색의 매력은 그 미학적인 호소력 때문에 더 커진다. 녹색이 가져다주는 이미지는 마치 깨끗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발생시킬 것만 같은,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어떤 요소가 들어..
만물상 사물에서 존재로_ 2014순회전 광주시립미술관 순회전 2014. 6. 10 ~ 8. 10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전시기획: 김희랑, 신성란 참여작가- 고근호, 마C, 방명주, 성진기, 신양호, 유현미, 이근세, 이득영, 이매리, 이세경, 이원호, 이진경, 정운학, 정재철, 조미영, 최정화, 허수영, 홍승희, 황연주
자립생존봉 세월호 침몰에 희생된 생명들에게 이 무력한 도구를 바치며, 전국민의 슬픔과 분노로 함께 애도 합니다. 2014년 4월 27일, 화성공장 공장장 이근세. \ 이것은 단순한 쇠파이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재난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의 생존권을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와 같은 도구를 스스로 소지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자립적 행동뿐이다. 다행히 도구의 제작방법은 간단하다. 지푸라기와 같은 나약한 재료를 제외한다면 이것의 크기와 형태 등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만일 우리가 어떠한 공간에 고립된 채 코마상태에 놓였다고 가정했을 때, 이것의 도구로서의 기능은 생각보다 막대하다. 하다못해 문을 때려 부순다거나, 지렛대로 활용하여 장애물을 제거하는 등, 도구를 활용한 개인의 즉각적 대처는 정확하기로 소문난 중앙재..
붓다아트페스티벌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