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0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잡묘상 잡묘상雜猫像_ FRP, paintig, installation, 450x200x400mm, 2024 王 王_ ø130 / 115*45*8mm, melting sugar, stainless steel,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GnbnuWIvfLE&t=200s 구스타 융 미술관에 들어선 사람들은 누구나 이 공간의 실세가 융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린다. 딱 보면 그 풍모와 행동거지에서 ‘반 인 반 견’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수 많은 현대미술품을 배경으로 닥터드레 헤드폰을 쓴 채 낮잠을 즐기곤 하는 융이의 모습은 갓 뽑은 과테말라 커피를 마시며 작품 감상을 하는 관람객보다 평안하고 , 수레를 밀고 있는 전 주임님보다 한가하며, 심지어는 뒷마당 땡볕에서 고추를 수확하고 계신 관장님보다도 여유로워 보인다. 게다가 그놈의 인기는 어찌나 좋은지 미술관 인스타그램 ‘좋아요' 집게를 보면 데미안허스트나 서도호 등 세계적 작가들의 유명세를 훨씬 압도한다. 정말이지 융이의 이러한 삶은 고등생명체인 인간들 중에도 극소수나 누릴 수 있는 매우 고급진 형태인 것이다. 여기 .. 역발상 전 춘천시 문화도시 선정기념 특별전 , 춘천 문화공간 역 2021.03.05~ 03.25 김진우, 소영, 박병철, 이근세, 이윤엽, 이훈기, 지요상, 전덕제, 천성명, 길종갑, 박미란, 신대엽, 서숙희, 안성환, 이완숙, 정춘일, 황효창 융 낙엽이 막 떨어지기 시작한 초가을 날이었다. 구 관장님과 나는 미술관 테이블에 앉아 내년 봄 완공될 구하우스 별관건물에 설치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몇 달 전, 철대문 설치로 시작된 논의였지만 여러 고민 끝에 건물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의 의미로 융이를 만들어 세우기로 결정한 터였다. 대략적인 작업일정을 잡고 우린 설치장소를 둘러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옆에서 잠들어있는 줄 알았던 융이가 어느새 따라 나와 거기, 바로 그 자리에 먼저 가 앉았다. “자,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돼? 어서 찍어봐”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날 쳐다보는 녀석의 표정과 눈빛이 어느 때보다 정확히 사람 같았다. “너. 우리대화를 모두 엿듣고 있었던 거냐?” 그런데 최근 피부병으로 수척해진 털빛 때문인지 땅에 떨어.. 강상작업실 새로운 작업실. 한 달 반 여 만에 이사를 마무리했다. 4톤 분량의 쇳덩이들을 20평 공간에 구겨 넣는 일. 지금에 와서야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작년 말쯤, 8년 동안 쓰던 본인 작업실을 인수하라는 성명이의 뜬금없는 제안을 들었을 때만 해도 내 판단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거긴 비좁고 천정이 낮아서 내 작업은 안돼” 확답을 보류한 상태였지만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는 자동으로 평면도가 그려졌다. 가까운 거리와 값싼 월세의 메리트, 그러나 땅땅이와 프레스가 들어올 수 없다면? 반쪽작업실. 그렇다면 아예 사무실 겸 셋트장으로? 난롯가에 쭈그려 앉아 프라모델이나 조립하는 주제지만 그동안 나한테 늘어 논 성명이의 잔소리는 대체로 맞는 말이었으니까... “그래. 그럼 그러자“ .. 회상 회상1 엄마 손 잡고 시장 가던 길에 부러진 철제난간을 보수하던 용접공을 보았다. 길가에서 모닥불을 쬐고 있는 것처럼 쭈그려 앉아있던 그 아저씨는 사실은 분수처럼 시원하게 쏟아지는 불꽃을 만들고 있었다. 엄마는 내 눈을 가려주면서 말했다. “저 불 쳐다보면 눈 멀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는 거야.” 오늘처럼 더운 날, 두꺼운 용접복을 걸쳐 입을 때마다 38년 전 엄마의 그 말이 떠오른다. 회상2 tv화면에 710동이 넘어가고 있다. 기자가 말하는 인근 중학교 분진이 문제가 아니다. 저 처참한 현장은 우리 동네다. 새로 나온 부활 2집 앨범을 밤새워 공테이프에 더빙하던 고등학생. 내 기억은 아직까지 저곳에 살고 있는데. 그땐 몰랐다. 공테이프 만들던 그 회사.. 상호지지구조 워크숍 백남준아트센터 메타뮤지엄 프로젝트 공유지실험 상호지지구조 워크숍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 조민화, 김보라 기획 2018.10.9~10. 11 김성원, 김정옥 선생님 그리고 이주연 씨와 오랜만에 함께 모여 이 워크숍을 준비했다. 상호지지 구조 파빌리온은 뭉쳐진 우리처럼 구조방식 자체가 아름답다. 구축 과정 또한 즐거웠는데 아이들을 포함한 30여 명의 시민들과 불과 이틀 만에 800개, 3톤 중량의 부재들을 일으켜 세워 상당한 면적의 공유 공간을 만들어냈다. 한참을 놀다가 멀리서 바라보니 경사진 잔디밭에 판을 벌린 탓인가 마치 왕릉의 형태같다. 이거 우리 백남준 선생 댁 앞마당에서 너무 소란스럽게 뛰어논 건 아닐까. 아니 그럴 분이 아니다. 이미 그 옛날, 예술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라고 말한 백남준 선생이니까. 좆가위 좆가위_ 철, 321*71*15mm, 2018 해리 해리_ Acrylic on Steel, 240*80*200mm, 2018 2018수면양 .... 2018 - 양, 천 백 마흔... 여섯 마리... - 언제까지 양을 셀 건가요? - 잠들 때까지. - 양이 너무 많아 힘들어 보여요. - 그런가? - 이제 양을 버려 보아요. - 그럼 버려진 양들은 어디로 가지? - 버려진 양들은 당신처럼 편안해질 거예요. - 아니. 계속 양을 셀 거야. 내가 잠들어 꿈꿀 때, 양들은 그때 사라져. - 천 백 마흔... 여섯 마리 마리까지 세었어요. - 그래. 양, 천 백 마흔... 일곱마리... 2018수면양 설치_ 구하우스 미술관, 2018. 5~ http://koohouse.org/ https://blog.naver.com/marsfactory/221286382266 금용일섭 , 국립광주박물관, 광주 2018-05-18 ~ 2018-07-01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