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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액자 marsfactory custom 5030 최향숙 몽유액자 최향숙을 위한 몽유액자_ 250*200*35mm, 2008 어느 날 차를 타고 예식장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성명이가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향숙이로 부터 온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나에게 보여 줬다. 나 역시도 읽고 나서 뜬금없어 기가 막혔던 그것은 도무지 단어들이 문장으로 연결되지 않는, 재현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독특한 내용이었다. 지금 생각나는 부분만을 다듬어서 옮겨보면, -근세 오빠가/ 철로 만들어/ 성명이 오빠 사진 작업 끼워서/ 비싸게 팔면... 대박/ 결국 성명이는 무슨 내용인지를 물어보기 위해 바로 향숙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횡설수설하는 말투로 자신은 지금 낮잠을 자는 중이며 문자를 보낸 사실조차도 모른다고 했다. 다시 한..
대장의 별 custom no. 0870 대장의 별 대장의 별, 120*120*35mm, 2008 그별이 탄생한 내력은 이랬다. 화염병에서부터 대전차 지뢰까지 못 만드는 게 없었던 무기 제작자 오리스 잘디바르는 피델로부터 작은 별 하나를 만들라는 명령을 비밀리에 받았다. 청동조각을 다듬어 만든 체의 별은 이렇게 태어났다. 그러나 그 재간 많은 오리스 조차도 그 별을 누가 달게 될지 몰랐다. 결국 체를 대장에 임명한 것은 절대로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피델이 상당히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별이 탄생한 내력은 이랬다. 화염병에서부터 대전차 지뢰까지 못 만드는 게 없었던 구본주 서포터즈1호 화성공장은 구포터 수뇌부로부터 고 구본주의 유작인 '별이되다'의 금속버전을 만들라는 지령을 비밀리에 받았..
철물공예와 디자인 / 쇳대박물관 2005 철물鐵物공예와 디자인 iron and steel : craft and design exhibition / 2005. 06. 15 - 6. 29 / 기획: 전용일 / 후원: 쇳대박물관
그 때 그 상 / 갤러리 세줄 2005
새발스탠드 marsfactory custom 0609 천성명 새발스탠드 화성공장장: 어떻게 오셨소? 천성명: 그러니까...말하자면 스탠드형식의 조명인데 이렇게, 이렇게 ,해서 그렇게, 이렇게 ...화성공장장: 아 글쎄 내가 가방끈이 짧아 뭔 말인지 통 모르겠으니 선생이 철판 위에 직접 그려 보시오.천성명: 그러니까 대충 이렇게 생긴 그 뭐냐 봉이지... 그게 한 이..정도? 그러니까 조형적으로 사람 시선보다 낮아야... 화성공장장: 아니 아니 구체적으로 잘 좀 그려보시지? 이건 개의 발이고 저건 새의 발인거요?천성명: 그러니까... 마치 새의 발처럼 됐으면 좋겠는데...화성공장장: 아니 아니 그림은 됐고 이 자리에서 그럼 선생이 직접 재료를 골라 잡아보시오 그럼 내가 감이 올거 같으니.천성명: 그러니까 아 잠깐, ..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난 놈리님의 스탠드 marsfactory custom no.0001 놈리 님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난 스탠드 놈리 님이 주문한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난 스탠드_ 210*155*800mm, 2007 놈리 님께서 자연스러운 감자모양의 받침을 원했기 때문에 감자를 그렸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감자와 닮지 않았다. 감자가 있나 찾아 보았지만 감자가 없어서 친구들한테 감자를 그려보라고 말했다. 승천이는 달을 그렸고, 아실이는 사과를 그렸다. 효욱이는 멍게를 그렸고, 소윤이는 키위를 그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처음 그렸던 것을 불에 구웠더니 감자가 되었다.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놈리 님의 스탠드가 되었다.
돼지우편함 돼지우편함_ 440*165*1050mm, 2007
STAG STAG, 370x500x745mm, 2006 올해 봄, 드라이브를 하듯 기분 좋게 목리길을 올라 오고 있었다. 그 날은 몇 달동안 외부에서 일을 끝내고 오랫만에 들어오는 길이라 눈에 보이는 풍경들 모두가 반갑고 그랬는데 바람개비가 세개 세워진 굽잇길을 지날 쯤, 휙 지나는 낮선 그 놈과 눈이 마주쳤다.(아니, 그 놈이 본것은 내 눈이 아니라 멧돼지 닮은 내 차의 헤드라이트 였겠지만...) '사슴이군...' 작업실에 올라온 나는 사람들한테 사슴을 보았노라고 떠벌렸다. 내 이야기를 들은 그들 중 하나가 '에이~고라니를 본거겠지'라고 지적했지만 난 끝내 사슴이었다고 우겼다. 사실, 나는 사슴과 노루와 고라니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어쨋든 내가 본 그놈이 셋중 뭐든지 간에 어쨌든 동네 똥개들하곤 비교되지 ..
신별주부전 "이기세가 자라압정집을 만들고 화성공장장이 水宮歌를 고쳐 적다." 용왕앞에 선 자라가 문어에게 가로되, "너는 우물 안 개구리라. 한 가지만 알고 두 가지는 알지 못하는도다. 요망한 네 용맹을 뉘 앞에서 번쩍이며, 또는 무슨 지식이 있노라고 내 지혜를 헤아리느냐. 참으로 내 재주를 들어보아라. 만경창파(萬頃蒼波) 깊은 물에 기엄둥실 사족을 바투 끼고 긴 목을 움치며 넓적이 엎드리면 둥글둥글 수박이오 편편납작 솥뚜껑이라. 나무 베는 목동이며 고기 잡는 어부들이 무엇인지 모를 터이니 장구하기는 태산이오 평안하기는 반석이라. 남 모르게 다니다가 토끼를 만나 보면 어린아이 젖국 먹이듯 뚜장이 과부 호리듯 이 패 저 패 두루 써서 간사한 저 토끼를 두 눈이 멀겋게 잡아올 것이요, 만일 시운이 불행하여 못 잡아오는..
껌이다. 이런건 네개쯤 씹어줘야 직성이 풀린다. 날씨가 쌀쌀하니 살짝 데워 먹자. 한꺼번에 네 개를 집어 먹다! 마구 씹자. 어금니 아플 때까지. 턱에 쥐날 때 까지. 사각턱 될 때 까지. 질겅질겅. 질겅질겅. 어? 이것 봐라? 이러다가 칼 되겠다. 훗(!) 껌은 껌일 뿐... 단물 빠졌으면 버리자. 환원... 다 씹은껌은 윤엽이형 바퀴에 붙여준다ㅋㅋ 2005/09/15 00:21
초연전 / 갤러리 아지오 2005 초연전 / 2005. 2.4 - 3. 9 / 갤러리 아지오, 조국희 기획
marsfactory custom / 수원미술전시관 2004 1st Solo Exhibition / marsfactory custom- 목리 예술가들을 위한 도구 / 2004.9.21-27 /수원미술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