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06)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원속의 내집 - 이세정 차가운 철에 생명을 불어넣는 남자 현대판 대장장이 이근세 블랙스미스. 검은 철을 다루는 사내를 부르는 말이다. 경기도 화성 목리에 가면 대장간 불속에서 쇠를 두드리는 이근세 씨를 만날 수 있다. 차갑고 딱딱한 쇠는 불만큼이나 뜨거운 그의 열정에 닿아 새로운 오브제로 탄생하고 있다. 생명력을 가진 화성공장의 유물들은 천천히 세상과 조우하기 시작한다. 취재·이세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바람개비를 이정표 삼아 목리창작촌을 찾아가는 길. 마을 깊숙이 들어서자 어디선가 귀를 에는 쇳소리가 들려온다. 섭씨 9백도에 달하는 열과 여기저기 날리는 쇳가루들, 도심과 결코 융합할 수 없는 화성 공장은 민원들을 피해 시골마을 비포장길 끝에 있었다. 행성 화성의 이름을 딴 공장 마당에 착륙한 순간, 크고 작은 철제 조형.. 건축가의 가구전- 심의주 http://blog.naver.com/kdw9/70004459755 건축가에게 가구를 디자인해본 적 있냐고 묻는다면 요리사에게 드레싱을 만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만큼이나 우문愚問일 것이다. 공간을 설계하는 그들에게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디자인하는 것은 작업의 연장이자 화룡점정일 테니까.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비트라 의자전에 전시되는 대부분의 의자들은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작품이다. 아쉽게도 그곳에는 한국 건축가의 작품이 없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건축가가 디자인한 가구가 상품화되는 통로가 막혀 있는 듯하다. 상품화를 최종 목표로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가구를 전시, 기획한 쇳대박물관의 ‘건축가의 가구-열두 명의 건축가가 만든 금속 가구전’은 이와 같.. 공방 전성시대 - 손영선 이근세 씨는 경기도 화성의 ‘화성 공장Mars Factory’이라는 철 공방에서 달군 쇠를 두드려 작품을 만드는 작가이자 대장장이다. 공방 이름이 품은 중의적인 의미가 재미있는데, 이는 단순히 언어유희만은 아니다. 처음 공방 자리를 보러 1차선 비포장도로를 달려 겨우 이곳을 찾아왔을 때, 콘크리트 파편이 사방으로 깔려 있고 텅 빈 컨테이너 서너 채가 말라버린 감나무 옆에서 ‘외계인의 유적’처럼 애처롭게 뒹굴고 있는, 마치 화성처럼 황량한 풍경이 펼쳐졌던 것이다. 그러나 풍경이 무어 대수일까. 쨍쨍 쇠를 두드리는 망치 소리 때문에 공방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란 사실을 알기에 화성보다 더한 외계 혹성이라도 감사할 따름이다. 날아가는 비닐 다시 덧씌우기를 수 번,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호모파베르의 '도구적 조각' - 김종길 호모파베르의 ‘도구적 조각’ - 미술평론가 김종길 여기 꿈을 꾸는 조각가가 있다. 그의 꿈은 불이요, 별이요, 땀이다. 불은 별을 만들고, 별은 공장을 만들었다. 몇 년 동안 그가 쏘아 올린 별들은 난쟁이들의 신비를 간직한 채 마술에 휩싸인 광대의 몸짓처럼 떠다닌다. 화성시 동탄면의 목리는 땀이 응결하는 망치소리로 가득하다. 이곳은 화성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근세라는 조각가가 있다. 인류가 초기문명을 쌓아 올리자 후대의 인류학자들은 이들에게서 ‘도구적 인간’이란 별칭을 부여했다. 그들의 후손인 우리는 모두 도구적 인간들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도구를 만들지 않는다. 도구를 쓰는 것에 명석할 뿐 자신을 위한 어떠한 도구도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근세는 호모파베르(Homo Faber)이다. 작가 .. 중부일보 - 방혜석 "쇠, 강한듯 부드러운 힘이 매력" 인터뷰 - 현대판 대장장이 이근세 조각가 “쇠는 굉장히 유연하고 부드러운 힘을 가진 매력적인 오브제이다” 쇠를 이용, 다양한 생활 소품 및 기발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 이근세(36)씨는 이같이 아이러니 한 말로 ‘쇠’를 정의했다. 13일까지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릴 서울 성보갤러리 1층 전시장은 전시장이라고 해봤자 방 하나 정도 크기의 작은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사동 한복판, 여러 가게들과 나란히 하고 있는 그 공간을 사람들이 쉽세 오고가니 만족스럽기만 하다. 마른 체격의 그가 무겁고 단단한 쇠를 이용, 작품을 일구어 낸다니 안쓰럽게 느껴졌던 게 사실인데 그는 “처음엔 일이 거칠고 힘이 들었어요. 지금은 노련해져서 힘으로만이 아닌 기술로 쇠를 다루죠”라면서 “쇠.. 철이 건네는 따뜻한 농담 - 윤돈휘 철이 건네는 따뜻한 농담 - 활동가 윤돈휘 2007/2/11 “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라는 어느제철 회사의 이미지광고는 우리주변의 사소한 일상에서 철을 생략한 채 보여줌으로서 철이 없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 곧 철은 인류 문명의 골간이라는 거대 문명사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이미지광고에 따르면 인류는 아직 ‘철기 시대’다. 하지만 디지털 문명의 뒤켠 으로 밀려난 철. 이근세의 작업은 ‘화성공장’이라는 철 공방에서 망치와 집게로 쇠를 벼려 철이 가진 이면의 속성, 즉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소박한 측면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근세는 일상에서 때때로 발견되어지는 가벼움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걱정스러울 만큼 집착한다. 동네 보건소장, 영어교사, 동료조각.. 네트워커 - 양아치 32호 Network+Art 화성공장 http://marsfactory.org 양아치 / Yangachi.ORG root@yangachi.org 조회수: 600 / 추천: 0 화성? 양아치에게 화성이라는 곳은 붉은 모래위로 문어 외계인들이 레이저 총을 지구인들을 향해 쏘거나, 70년대 스타일에 충실한 비행선을 타고 지구인을 납치하는 식의 1세대 SF 문학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혹은, 충, 효, 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오래된 화성시 광고판, 현수막 그리고 관객 570만이 보았던 살인 의 추억에 보였던 농수로의 싸-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양아치가 전하는 화성 이야기는 문어 외계인이나 살인자가 등장해 사람들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화성공장 의 누구도 해치지 않는 물건에 대한 것입니다. 화.. 마안산 예술제 / 평택호 2005 마안산 예술제 / 2005. 10. 29 - 11. 4 / 김석환 기획 화성공장, 폐기물 미사일 개발, 시험 발사 성공 세계최초의 신개념 전술병기, 막강한 생태계 타격능력 갖춰 ▲한국, '화성공장4호'의 시험발사 성공으로 무기 수출국 대열에 합류.ⓒ FRP 하성공 기자, marsfactory@naver.com 대량생산과 소비중심의 문화에 인한 폭발적인 쓰레기 증가와 처리능력 과부화로 인해 생태파괴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민간 제작업체인 '화성공장'이 최근 폐기물을 이용한 미사일 독자개발과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그동안 인류의 최대과제였던 폐기물 처리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동시에 군사적으로도 자체 미사일 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서 이.. 목리에 서다 / 수원미술전시관 2005 목리에 서다 / 2005. 3. 29 - 4. 4 / 수원미술전시관 화성시 동탄면 목리에는 젊은 미술인들의 작업터전인 목리창작촌이 있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고 판화를 찍는 젊은 전업작가들의 작업공간이다. 2000년 한옥 한 채가 전부였던 이곳에 작가들 스스로 작업장을 만들며 들어선 곳이라 여기 작가들은 ‘서부개척’을 한다는 각오로 목리창작촌의 문을 두드렸다. 조각가 천성명은 수원대 대학원 재학시절 학교 작업장에서 작업하던 중 장소를 옮겨 현재까지 목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윤엽(목판화)을 비롯해 임승천, 조윤석, 오정현, 이근세(이상 조각), 이윤기(회화), 장세레나(금속공예) 등이 합류했다. 이곳은 1990년대 중반 수원대 미술대학 이재복 교수(48)가 개인작업장을 위해 매입한 대지와 전(田) 등.. 거짓말 marsfactory utility. FE-0711 거짓말 헤이 자네. 거짓말이 어찌 그리 쥐 같은가? 죽은 쥐가 척 하는 쥐 살은 건 쥐 도무지 알아낼 재간이 없는 바 어짜피 이리된 거 죽는 한이 있더라도 순순히 제 입으로 불기에는 뻘쭘 할 터. 요놈 사지 중 어디가 문제인지 살펴 보니 썩은고름 가득 물고 실실 쪼개는 바로 그 주둥이가 환부라. 모르긴 모르지만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거짓말은 불치병이라 약처방이 불가하여 이럴땐 자고로 신통한건 민간요법 방통한 건 주술이라 거짓말 거짓말 새빨간 너의 거짓말 이럴땐 그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구백도 청정화염에 인두를 담근 후에 그 얄팍한 주둥이에 평생가는 뜸을 떠서 말초를 자극함이 상책이라. 낙인'거짓말', 59X360x29mm, 2007 국회오함마 ‘이 나라 국격을 한 차원 드높여 줄 날치기 저지용 국회비품' 국회오함마 marsfactory utilitytools fe- 0911_ 215*115*85mm, 2009 먹을걸로 장난치는 인간제압 뿅망치 주의: 일반시민이나 동물을 때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십시오. 먹을걸로 장난치는 인간제압 뿅망치 marsfactory utilitytools FE-0809_ 260*150*480mm, 200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8 다음